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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일식요리사 취업성공 후 소소한 근황 15일 차
드디어 3주 차 마지막 토요일이다.
오늘은 예약도 장난 아니다..
확실히 업장에 적응을 하면서 여러 가지 요리를 쳐낼 수 있게 됐다. 업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참 뿌듯하긴 하다. 그러나 무언가 가슴에 구멍이 뚫린 듯이 내가 가지고 있었던 열정이 사그라드는 거 같다. 정말 짧은 시간에 찾아오는 무기력함이 집에 가면 찾아온다. 그렇게 하루 웬 종일 열심히 움직이며 정해진 대로 움직여 선배들을 돕고 칭찬을 받아 기분이 좋다가 집에 오면 무엇이 고장 났는데 갈 길을 잃는다.
이땐 정말 확실히 나의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솔직히 지금은 잘 모르겠다. 내가 정말 유명 업장에 들어가고 싶은지 내 가게를 가지고 싶은지.. 그래서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머리로는 아는데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이것도 변명이겠지만 매너리즘은 참 무섭고 무서운 것이다. 전 군 간부에서도 나온 이유 중 가장 큰 게 매너리즘이었는데 벌써부터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하면 크게 오만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 나에게 가장 크게 부족한 것은 겸손이다. 아버지는 항상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겸손이라고 했다. 지금 당장 좀 잘 적응한다고 칭찬받았다고 만족하면 거기서 멈춘다. 더 나아가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자! 연습하자! 실파도 못 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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