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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벌써 스시야에 들어가 뒷주방 막내를 한 지 한 달이 됐다.
참 감개무량하다.
군간부 생활을 마치고 얼떨떨했지만 많은 열정을 가지고 일식 문을 두드렸고, 많은 생각이 들기 전에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내일배움카드를 사용해서 바로 학원을 등록했다.
학원을 끝나기 직전 하루라도 빨리 업장에 가서 일하는 게 좋다 라는 생각에
무작정 잡코리아에 접속했고, 요리에선 무경력이었지만 나의 열정을 담아 자기소개서를 썼고
10군데에 달하는 곳에 지원했다.
연락도 없고 그저 감감무소식이길래 반포기 상태였고, 그저 일식학원에 다음 코스를 들어야겠구나
했다. 그러던 중 밥 먹던 중 문자가 와 면접날짜를 잡았고, 그렇게 갑자기 채용이 됐고 바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많은 것들이 정말 눈 앞을 스치듯 한 순간에 다가왔지만 어찌 됐든 항상 실천을 하지
않으면 그런 것들은 손에 쥐어질 수 없다 생각하기에 앞으로 나아갔다.
그렇게 첫 날 출근을 하고 눈치 보고 내 자신의 부족한 점을 돌아보고 그렇게 배움을 갈구하며
지내다 보니 벌써 한 달이 되었고, 요리를 시작하고 첫 월급을 받는 날이 왔다.
이젠 한 달이 되니 더욱 더 발전을 해야한다는 압박감과 가게에 더 이상 막내로서 그저 실수만
남발하면 안된다는 책임감도 들기 시작한다. 인력 부족으로 힘든 이 가게에 내가 하루 빨리
더 성장하여 보탬이 되자 라는 마음이 크다.
그치만 또 매너리즘을 겪어봤으면서도 차츰차츰 물들어갈려고 하는 내 자신이 참 아쉽기도 하다.
집에서 연습하려고 가져온 칼은 왜 한번도 열어보지 않는지..
늦게 시작한 만큼 어릴 때부터 한 분들과 나란히 하기 위해선 항상 달려야 하는데, 천하태평인 내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그치만 또 이렇게 반성이 있어야 발전하는 것 아니겠나.
간만에 이렇게 쉬는 날 긴 글을 쓰고 기술 시리즈 책 좀 보고 약간의 칼질 후 잠을 청하려 한다.
내일 아침 일찍 운동을 갔다가 출근하고 싶은데 될까.
훗날 나의 꿈을 위해 경쟁력 있는 삶을 위해 오늘도 나를 갈고 닦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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