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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야 막내시절

스시야 뒷주방 막내일상 - 쉬는 날 보내며

by 반성왕 2021. 4. 19.

목차

    어김없이 돌아온 쉬는 일요일이다. 

     

    일찍 일어나고 싶었으나, 또 늦게 일어나며 오전을 날려버렸다. 

    정말 평일을 너무나도 힘들게 지내고 난 후의 귀한 주말인데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고 나면 너무 현자타임이 온다. 

    그러나 어쩌랴. 남은 시간이라도 귀하게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어기적거리며 아침을 대충 챙겨먹고 

    헬스장으로 향했다. 

    헬스를 1시간 30분 정도 하고 

    햄버거를 먹은 후 이번에 응시할 복어조리기능사 공부를 위해 

    카페로 향했다. 

     

    공부를 간단하게 하고 

    미루고 미뤄왔던 사수형의 가게 레시피를 찍어놨던 사진을 

    내 노트에 옮겼다. 

     

    그리고 내일 영업을 하는데 

    깜빡하고 시키지 않은 사입 품목이 있는지 점검했다. 

     

    또 괜히 힘들다는 핑계로 일식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게을리 하는 

    내 자신을 돌아보며 내일의 영업에선 한층 더 

    섬세하고 집중하여 고객에게 나은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난 저번 주 너무나도 나태했다. 

    계획하지 않았고 실수를 남발했고 

    그로 인해 동료들이 더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2달 밖에 안됐는데.. 이해해야지"

    라고 혼자 위로하고 원망했다. 

    그것이 무슨 도움이 될까 

     

    2달 밖에 안됐는데 그들이 원하는 수준이 된다면

    난 몇 년을 한 사람과 비교받을 수 있는 거 아닌가 

     

    난 그저 내가 힘들고 내가 부족하니까 

    그걸 감추기 위해서 원망대상을 찾은 것 뿐이다. 

     

    나약한 것은 나였고, 내가 생각하기에 다르다. 

    난 강해질 것이고, 환경에 적응할 것이고 

    그 안에서 성장할 것이다. 

     

    막내라고 얼타고 실수해도 이해받아야 되는 건 아니다. 

    완벽할 수도 있고, 몇 년한 사람처럼 완성되보일 수도 있다. 

    내가 내 자신이 부족하니까 이해해죠 라고 생각하면 

    더욱이 부족한 사람이 될 것이다. 

     

    힘내자. 그러기 위해선 노력이 뒷받침되야 한다. 

    내 자신을 바꾸고 환경에 적응하고 노력하자. 

    현실과 타협하지 말고 이겨내라. 

    넌 할 수 있다.

     

    렌고쿠처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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