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어김없이 돌아온 쉬는 일요일이다.
일찍 일어나고 싶었으나, 또 늦게 일어나며 오전을 날려버렸다.
정말 평일을 너무나도 힘들게 지내고 난 후의 귀한 주말인데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고 나면 너무 현자타임이 온다.
그러나 어쩌랴. 남은 시간이라도 귀하게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어기적거리며 아침을 대충 챙겨먹고
헬스장으로 향했다.
헬스를 1시간 30분 정도 하고
햄버거를 먹은 후 이번에 응시할 복어조리기능사 공부를 위해
카페로 향했다.
공부를 간단하게 하고
미루고 미뤄왔던 사수형의 가게 레시피를 찍어놨던 사진을
내 노트에 옮겼다.
그리고 내일 영업을 하는데
깜빡하고 시키지 않은 사입 품목이 있는지 점검했다.
또 괜히 힘들다는 핑계로 일식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게을리 하는
내 자신을 돌아보며 내일의 영업에선 한층 더
섬세하고 집중하여 고객에게 나은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난 저번 주 너무나도 나태했다.
계획하지 않았고 실수를 남발했고
그로 인해 동료들이 더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2달 밖에 안됐는데.. 이해해야지"
라고 혼자 위로하고 원망했다.
그것이 무슨 도움이 될까
2달 밖에 안됐는데 그들이 원하는 수준이 된다면
난 몇 년을 한 사람과 비교받을 수 있는 거 아닌가
난 그저 내가 힘들고 내가 부족하니까
그걸 감추기 위해서 원망대상을 찾은 것 뿐이다.
나약한 것은 나였고, 내가 생각하기에 다르다.
난 강해질 것이고, 환경에 적응할 것이고
그 안에서 성장할 것이다.
막내라고 얼타고 실수해도 이해받아야 되는 건 아니다.
완벽할 수도 있고, 몇 년한 사람처럼 완성되보일 수도 있다.
내가 내 자신이 부족하니까 이해해죠 라고 생각하면
더욱이 부족한 사람이 될 것이다.
힘내자. 그러기 위해선 노력이 뒷받침되야 한다.
내 자신을 바꾸고 환경에 적응하고 노력하자.
현실과 타협하지 말고 이겨내라.
넌 할 수 있다.
렌고쿠처럼ㅋㅋㅋㅋㅋ
'스시야 막내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시야 뒷주방 막내일기 - 나름 잘 해냈으나, 저녁에 터져버림.. (11) | 2021.04.22 |
---|---|
스시야 뒷주방 막내일기 - 살면서 내 이름을 이렇게 많이 들어보다니 (7) | 2021.04.21 |
더 빠르고 정확해야 하는데.. (6) | 2021.04.17 |
스시야 취업성공 후 쉬는 날을 활용하는 법을 조금씩 찾아가며 (3) | 2021.04.09 |
내 자신에게 화가 나는 날 (2) | 2021.04.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