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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야 막내시절

스시야 뒷주방 막내일기 - 나름 잘 해냈으나, 저녁에 터져버림..

by 반성왕 2021. 4. 22.

목차

    험난한 어제를 보내서 그런지 오늘은 출근할 때부터 마음이 가벼웠고

    다 해낼 수 있을 것만 같고 구독자님들의 응원을 받아선지 아주 가벼운 발걸음으로 갔다. 

    앉아서 공부한답시고 하다가 엎드려 자다가 조명을 켜놓고 자는 바람에 

    잠도 설쳤지만 출근을 해서는 정신도 또렷하고 런치는 일도 밀리지 않고 

    나름 좋았다. 

     

    그러나 문제는 저녁이었다.

    먼가 여유를 부려서인지 아니면 새로 오신 분이랑 아직 합이 안 맞아서인지 

    먼가 중구난방의 일처리를 하다가 결국 영업시간이 다 되고 나서야

    어느 정도 준비를 했다. 참.. 이게 손님에게 나가는 오마카세인데 

    완벽한 준비와 함께 주문이 들어왔을 때 디테일하게 준비하여 

    나가야 하는 판국에 이렇게나 소란스럽게 준비하다니..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할 것인가 ㅠㅠ

     

    나는 나름 내 선에선 계속 노력했다. 

    끊임없이 생각했고, 끊임없이 행동으로 옮기며 움직였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너무나도 부족했다. 

    요리에 소스를 붓는 것까지도 지도를 받아야 했다. 

    지금은 그 정도다. 그러나 

    새로운 형이 7년의 요리경력을 자랑하여 

    난 너무나도 좋다. 요새 계속 새로운 위생개념부터 해서 

    기본적인 것까지 잡아가는 중이다. 

     

    나도 만약 3년 정도 경력이 있고, 내가 먼저 좀 들어왔고 

    그러면 막 텃세를 부리고 그랬을 수도 있지만.. 

    아니다 이 형님이 느끼기엔 얼마 되지도 않는 경력에 

    내가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래도 형이 너무 착하고 잘 대해주면서 

    조심스럽게 방법을 알려주시는데 

    그런 것을 주의깊게 듣고 바로 실행에 옮기며 

    조금씩 몸에 입히고 있다. 

     

    난 이제 칼 잡은 지 2달차다. 

    난 백지의 상태이기에 어떻게 그리느냐에 달렸다. 

    그러나 지금 내 문제는 빠르게 하기 위해 맨 손으로 하는 습관

    그리고 자꾸 묻은 것을 옷에 닦으려는 습관 등 너무나도 많이 생기려 한다. 

    그래서 이 새로운 형이 왔으니 이 형의 노하우를 많이 빼먹어야 한다. 

     

    난 잘 커서 손님들에게 특색있고 재미있고 다양하며 

    맛있는 요리를 낼 것이다. 

     

    일도 잘하며 말이다. 

    이 글을 쓰는 나는 오늘 11시10분 복어조리기능사를 치러간다. 

    그러나 책을 끼고 블로그 글을 쓰고 있다. 

    어쩌냐.. 오늘 잘 수 있을까

    시험 치고 혼자 오마카세 먹으러 갔다가 여자친구 만나러 가야하는데 

    자긴 해야 하는데 시간이 벌써 1시다. 

    망했다.. 아니다 포기하지 말자 ㅋㅋ

     

    열심히 살다보면 다 돌아올 것이다. 

    맞죠? 그쵸?

     

    렌고쿠처럼.. 그렇지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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