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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한 주를 또 보냈다.
평일에는 하루 통째로 가게에 있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을 한다.
정말..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간다.
어제 토요일은 그렇게 바쁘지 않았다.
그 전날 금요일은 샤리 문제도 있고 일도 밀리고 그래ㅓ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정말 장난 아니었던 날이다.
그렇게 금요일에는 일이 끝나고 술도 한 잔하면서
과장님이랑 얘기도 했다.
그래도 내가 먼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이제 가게도 매출이 조금씩 성장하면서 자리잡고 있는 거 같아서
멘탈의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그런 상태로 토요일을 맞이했고 나름 잘 이겨내고 버텼다.
이번 주도 잘 버텼다. 정말로
이젠 내가 하는 일에 더욱 큰 비전을 보고 고민할 때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메뉴의 변경 등 머랄까 그런 것도 필요할 꺼 같고
되게 열정있게 임했으면 좋겠는데
내 위에 사수분들이 그런 분이 없는 거 같다.
아니다 모르겠다. 나만 모르고 있는 걸 수도 있다.
그치만 확실한 건 되게 눈빛이 초롱초롱하며 그런 분이 안 계신다.
왠지 다들 지친 거 같은 느낌이다.
과장님이 얘기해주셨다.
홀수년마다 딜레마가 찾아온단다.
3년차에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5년차에 "다른 일식을 해볼까?"
7년~10년차에 "어떤 식의 가게를 열어볼까?"
난 지금은 고작 2달차다.
멀 고민해야될까 매일 고민한다.
그러다가 일에 지쳐 그냥 쉬기 바쁘다.
그러나 새로 오신 분이 또 얘기했는데
다른 곳에서는 요리 천재들도 많고
그들을 따라가기 위해 2~3시간 자면서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난 어찌 됐든 내 가게를 근사하게 차리고 싶다.
난 이 업에서 성공을 거두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한계를 넘어야 하고
내 자신이 생각하는 노력의 기준에선 부족하다.
난 무엇을 고민하고 해내야할까?
이럴 때마다 생각난다.
사장님이 나에게 말씀해주신 한 마디..
"모든 것은 기본이 중요하다.
지반이 탄탄하지 못하면 기둥이 튼튼한들 무너질 수 밖에 없다."
고로 난 내일 칼질 연습과 기본적인 일식용어. 기본 식재료들의 맛들 등 을 연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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