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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계속 생기는가 싶었다.."
"말린 어제를 만회하기 위해 심기일전하다."
어제는 너무 심하게 말렸던 지라
오늘만큼은 정말 절대로 말리지 않고 깔끔하게 끝마치자 라는 결심을 굳게 다졌다.
그 날의 계획을 머리 속에 끊임없이 되새기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돌렸다.
그치만 아직까지 동선까지 계획하고 움직이지는 못하겠더라
그래도 어떻게든 오늘은 기필코 깔끔하게
사수와 잘 분담해서 끝내리라 다짐을 했건만
예상치도 못한 사고가 터졌다..
"제일 중요한 부품(무채칼 이빨) 을 잃어버리다."
영업준비를 열심히 해가며
빠르게 무를 갈려고 사수형과 같이 무를 밀었는데
무가 엄청나게 굵게 나오는 것이다.
"왜 이러지?" 하면서 보니..
무채칼의 "이빨" 이 사라져있었다.
순간 당황해서 머지 싶었는데 너무나도 당혹스러웠다.
어제 내가 씻었나? 싶었는데,, 맞다.
내가 씻었다.
그게 없으면 영업에 지장이 생기는데
그게 내가 씻은 다음날 없어진 것이다.
순간적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뒷목이 또 당기기 시작했다.
사수형은 일단 얘기하자고 하고 대리님께 얘기했다.
아직도 대리님의 그 실망한 표정이 눈에 선하다..
"일단 멘탈을 재정비하고 영업을 끝낸 후.. 하루 묵은 짬통까지 까다."
어찌 됐든 영업을 쳐내긴 해야 하기에
잃어버린 부품은 일단 영업 종료 후 찾기로 하고
영업준비를 마무리 하고 영업을 했다.
정말 부품만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완벽했던 하루다.
그 날은 사수형과 호흡도 완벽했고, 마감도 너무나도 스무스했기
때문이다. 요리가 나가는 타이밍도 너무 좋아졌고, 좋았다.
그렇게 나 잘해가고 있구나 싶을 때마다
그러나 부품을 잃어버렸지.. 라는 생각이 다시 내 자신을 부정적으로 만들었다.
그치만 어쩌겠나. 이미 잃어버린 걸..
어찌 됐든 영업을 잘 마무리하고
하루 묵은 짬통을 직접 가져와서 가게 내에서 깠다.
그 안에 무조건 있을 꺼라 생각하고 거의 1시간은 깠다.
그치만 그 결과는...
없.었.다.
정말.... 하... 믿고 싶지 않았다.
완벽할 수 있었던 하루의
마지막 퍼즐은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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