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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야 막내시절

스시야 뒷주방 막내일기 - 하... 결국 또 한번 사고를 치다...

by 반성왕 2021. 5. 2.

목차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계속 생기는가 싶었다.."



    "말린 어제를 만회하기 위해 심기일전하다."

    어제는 너무 심하게 말렸던 지라 

    오늘만큼은 정말 절대로 말리지 않고 깔끔하게 끝마치자 라는 결심을 굳게 다졌다. 

    그 날의 계획을 머리 속에 끊임없이 되새기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돌렸다. 

    그치만 아직까지 동선까지 계획하고 움직이지는 못하겠더라

    그래도 어떻게든 오늘은 기필코 깔끔하게

    사수와 잘 분담해서 끝내리라 다짐을 했건만

    예상치도 못한 사고가 터졌다..


    "제일 중요한 부품(무채칼 이빨) 을 잃어버리다."

    영업준비를 열심히 해가며 

    빠르게 무를 갈려고 사수형과 같이 무를 밀었는데 

    무가 엄청나게 굵게 나오는 것이다. 

    "왜 이러지?" 하면서 보니..

    무채칼의 "이빨" 이 사라져있었다. 

    순간 당황해서 머지 싶었는데 너무나도 당혹스러웠다.

    어제 내가 씻었나? 싶었는데,, 맞다. 

    내가 씻었다. 

    그게 없으면 영업에 지장이 생기는데 

    그게 내가 씻은 다음날 없어진 것이다. 

    순간적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뒷목이 또 당기기 시작했다. 

    사수형은 일단 얘기하자고 하고 대리님께 얘기했다. 

    아직도 대리님의 그 실망한 표정이 눈에 선하다..


    "일단 멘탈을 재정비하고 영업을 끝낸 후.. 하루 묵은 짬통까지 까다."

    어찌 됐든 영업을 쳐내긴 해야 하기에 

    잃어버린 부품은 일단 영업 종료 후 찾기로 하고 

    영업준비를 마무리 하고 영업을 했다. 

    정말 부품만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완벽했던 하루다. 

    그 날은 사수형과 호흡도 완벽했고, 마감도 너무나도 스무스했기 

    때문이다. 요리가 나가는 타이밍도 너무 좋아졌고, 좋았다. 

    그렇게 나 잘해가고 있구나 싶을 때마다 

    그러나 부품을 잃어버렸지.. 라는 생각이 다시 내 자신을 부정적으로 만들었다. 

    그치만 어쩌겠나. 이미 잃어버린 걸.. 

    어찌 됐든 영업을 잘 마무리하고 

    하루 묵은 짬통을 직접 가져와서 가게 내에서 깠다. 

    그 안에 무조건 있을 꺼라 생각하고 거의 1시간은 깠다. 

    그치만 그 결과는...

    없.었.다.

    정말.... 하... 믿고 싶지 않았다. 

    완벽할 수 있었던 하루의

    마지막 퍼즐은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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