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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은 금물이다,"
"어버이날을 맞아 가게 최대 예약이 잡히다."
어버이날 전에 예약을 봤는데,,
예약이 어떻게 런치부터 디너까지 한 자리도 없고
점심 카운터도 저녁 카운터도 대관으로 만석이었다.
와.. 정말 이건 아침 일찍 와서 준비 안하면 큰일나겠다. 싶었다.
그래서 내일은 일찍 와서 준비해야겠다. 싶었다.
그치만 그 전날 많은 것을 준비 못해놔서
"아.. 이걸 일찍 와서 언제 다하나"
싶었으나, 그래도 내가 못한 것이니
다 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나왔는데..
"만반의 준비를 마치다."
그래서 아침 일찍 나왔는데..
이미 선배 2분이 와서 다 해놓으시고
아침으로 라면을 드시고 계신 게 아닌가.
나도 1시간 일찍 나왔는데..
그 분들은 2시간 정도 일찍 나왔다고 한다.
정말 뒷주방을 가보니 다 해놓으셨다.
정말 그냥 다 해놓으셨다. 할 게 없었다.
완벽하게 준비가 다 되어있었다.
왜냐면 어버이날은 사수형이 뒷주방을 혼자 맡기로 했기 때문이다.
에이스인 사수형은 그렇게 예약이 많아도
혼자 뒷주방을 본다.
그래서 나는 어버이날은 홀을 도와주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 전에 일찍 출근해서는 다 되어있어서 형이 조금 시키는 것만
하고 나는 홀을 도왔다.
"사람도 기계가 될 수 있음을 느꼈다.
하고 나는 홀을 도왔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영업을 시작했다.
그때 나는 그래, 이번 기회에 사수형이
뒤에서 어떻게 혼자 하는지 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영업을 하는 중간 중간 그 형을 봤다.
일단 영업이 정말 물이 흘렀다.
너무나도 부드러웠고, 머 막힘이 없었다.
그냥 모든 것이 준비되있었고, 부르면 안 나오는 것이 없었다.
그냥 정말 순서에 맞게 딱딱 나왔다.
그런 형을 보는데 정말 사람이 아니었다.
잠깐의 여유도 찾을 수 없었다.
그냥 계속 해서 움직였다.
사람이 일을 하면서 정말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기계처럼 일을 하는 건 난 정말 27년 동안 처음 봤다.
누가 입력을 한 거 같았다. 정말...
'저렇게 해야 혼자 할 수 있구나' 생각을 하니
눈 앞이 참.. 캄캄하기도 했다.
역시나 쉽지 않은 길이다. 이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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