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시야 막내시절

스시야 뒷주방 막내일기 - 기진맥진하다 정말

by 반성왕 2021. 5. 19.

목차

    "맡은 바 최선을 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



    "런치는 나름 괜찮았다. 무난했다고 본다."

    이제 먼가 도가 튼 것은 아니지만 

    어떤 걸 빨리 해놓으면 

    어떻게 시간이 절약되는지 좀 몸에 익어서 

    그런지 런치는 좀 무난하게 넘어간 거 같다. 

    그치만 오늘은 식재료 준비할 게 너무 많아서 

    하.. 아침부터 불티나게 했다. 

    지금도 몸이 너무나도 만신창이가 된 것 같이 

    힘이 안 들어간다. 

    하.. 그저 한숨만 나온다. 

    너무 졸리고 힘들다..


    "많은 것들의 시간이 남았던 하루"

    항상 긴박했던 준비시간들이 오늘은 

    왜 다 몇 십 분씩 남았다. 

    드디어 내가 좀 성장한 건가? 하면서 

    슬슬 나오면 안되는 모습이 나왔다.

    바로 '여유'..

    여유를 부려버렸다. 

    시간이 너무나도 많이 남은 거 같았고 

    여유가 절로 나왔다. 

    그 결과.. 하..


    "여유가 나를 덮쳐버려 숨통을 끊어버렸다.."

    여유로웠던 내 시간은 어느새 훌쩍 가버렸고 

    촉박함만 가득해졌다. 

    멘탈은 잡고 차분하게 움직이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끊임없는 자기비난에 조금씩

    난 잠식당해갔다. 

    그 와중에 누군가 나를 도와주면 좀 자존심이 상한다. 

    내가 못 쳐내기 때문에 도와주는 것이 아닌가..

    하.. 그냥 종합적으로 너무나도 한스러운 날이다. 

    여유만 부리지 않았다면 

    조금만 더 생각을 하고 행동했다면

    ..왜냐면 오늘 당일 예약도 아닌 

    그냥 워크인.. 길 가다 들어오신 손님들이 

    많았다.. 정말 쉽지 않았다. 

    정말로.. 내 자신에 대한 비난을 감수하는 것도, 

    몰려오는 손님들을 감수하는 것도, 

    20대 후반에 진정한 내 진로를 생각하는 것도,,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