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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야 막내시절/하루 기록

취준일기 - 토익 후 다시 목적 잃어버리다.

by 반성왕 2021. 11. 8.

목차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토익은 무난하게 쳤으나 길을 잃다.”


    사람은 항상 그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도 넌 사는 이유가 있니 라고 물어보면
    엄청난 큰 포부에서부터 그저 먹기 위함 이라는 사소한 이유까지 나올 것이다.
    나는 사는 이유가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 시체와 다를 바가 없고
    그런 사람도 보기 드물 것이다.
    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 그에 대해
    잣세하개 생각해보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서 지금의 나는 직업이 없기에, 공시생이기에
    당장의 사는 이유는 공기업 이라는 목표
    그리고 그 밑으로는 그를 위한 공부
    그리고 최종적으로 공부 안에서 해야할 구체적인 종목들을 위해서 살고 있다.
    그게 전 한 달 동안은 토익 이었는데 그 목표가 일단락이 난 것이다.
    당장 그 다음 계획은 세워져있지만 마치
    전조등의 불빛을 본 사슴처럼 얼어붙어버렸다.


    “다시 달려야 하는데 또 마음에 두려움이 들어서는데..”


    참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겐 20대 후반의
    지원받지 못하는 공시생의 신분은 쉽지 않은 거 같다.
    토익을 끝내고 얼른 위험물 산업기사 실기 공부를 해야하는데
    공부에 대한 보상이라는 합리화 안에서 내 자신을 속이며
    집에서 그저 시간을 축내고 있었다.
    인생의 선배님들이 돈보다도 소중한 젊음을 낭비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자꾸 그 현실에 들어가면 자꾸 약간의 미래를 계산해보게 되면서
    온 몸에 두려움이 엄습한다.
    부모님의 도움은 받을 수 없고, 지금의 나에겐 모아둔 돈은 점점 줄어들며
    알바를 하기엔 해야될 것들이 많고 현 보유 금액들을 찬찬히 계산하다보면
    하… 작년에 했던 주식에서 좀 더 버텼어야 했는데
    이런 허무맹랑한 생각까지도 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기분이 가끔 우울할 때가 있다.
    그렇다고 막 우울증 환자라는 건 아니다.
    아니 단기 우울증에 걸렸을 수도..
    그치만 항상 근거 없는 긍정과 자신감으로 내 자신의 우울감을 타파했던 나이기에
    이렇게 오늘도 독서실에서 글을 쓰면서 버티는 거 아니겠나


    “다 같이 힘내보자”


    나 같은 상황은 너무 좋은 것일 정도로
    나보다도 힘든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분명 당장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
    일용직을 하면서 공부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그런 사람들은 정말 간절해서 그렇게 하고
    밤에 잠 오는 눈을 비벼가면서 한다고 한다.
    그런 거 치곤 나는 유튜브도 보고 맛있는 거 먹으면서
    냇플릭스를 보기도 하고, 인생 편하게 사는 거 아니겠나
    누군가 한테 이렇게 얘기하면 그건 그들의 인생이고
    니 인생도 나름 힘든 거자나 하면서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는데,
    난 그들이 그렇게 치열하게 사는 인생을 보면서
    내 지금의 인생을 꾸짖고 싶고, 반성하며 살고 싶다.
    인간은 너무나도 부족한 존재라고 항상 생각할려 노력하고
    그 인간 중에서도 난 너무나도 부족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매순간 반성하고 겸손할려고 노력하며 살고 싶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인생에서 깨어있는 자들은
    매순간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테니
    그 사람들의 인생은 타고 났어. 라는 변명을 하며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
    그 사람들의 시간 소비방법 등을 보며 내 자신을 계속해서 꾸짖고 반성하겠다.
    내 인생은 그렇게 0.5,,,0.05걸음이라도 나아가면서 살다보면
    인생 끝에서 봤을 때 1걸음이 되있더라도 뿌듯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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