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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야 막내시절/하루 기록

취준일기 - 날씨 탓인지 참 그저 불안하기만 한 요즘

by 반성왕 2021. 11. 10.

목차

    “왜 그런 것일까?”

    요즘은 날씨가 꽤나 많이 추워졌다.
    패딩을 꺼내입은지 이틀
    패딩을 입고 몸을 한껏 움치리고 다니는 요즘이다.
    그런데 왜인지 내적으로도 움추려지는 거 같다.
    왜 그럴까? 그냥 계속 마음이 편치 못하다.
    시험들에 대한 압박과 계속 해서 쫓기는 현실 때문일까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높긴 하다.
    정말 매분 매초 다리에 넝쿨 한 줄기가 옳아매고 있는 느낌이다.
    답답하다. 몹시…
    사실 매번 적고 있지만 금전적인 현실이 참.. 내 기준에선 쉽지 않고 가혹하다.


    “쏟아내고 싶은 눈물들”

    공군 장교생활에서 멋진 인생과 꿈을 상상하며
    많은 사람들이 연장이라도 하고 장래를 결정해보라고 할 때
    난 누구보다도 평탄한 삶 속에서 성공 가도만 달릴 줄 알았다.

    부모님께서 전혀 도와주실 수 없는 상황인 건 너무 잘 알았으나
    내가 이렇게 돈이 필요한 상황이 될 줄도,,
    매일 주식을 보며 현 보유 현금과 오늘자 주식 가치를 계산하며
    내 생활비는 고려하지 못한 채 고정비만을 고려한
    금전 계획을 세우게 될 줄도 몰랐다.

    지금은 솔직히 후회한다.
    1년 연장을 하고 모든 스펙을 따고서
    나와서는 그저 자소서나 NCS 공부만 했으면
    얼마나 난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 라고…



    “인생 이란 건 정말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후회는 너무 되지만
    그땐 난 무조건 일식으로, 초밥, 스시로 나아가
    성공할 것이라고 했었고
    그 마음은 누구도 꺾을 수 없었다.
    내 자신도.. 전혀 이성적인 생각이 마비된 상태였다.

    내가 선택한 길이었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려다가도, 흘릴 수 없다.
    내가 엎지른 물이니까
    그냥 힘들다. 그치만 안 힘든 척하고 잘 산다.
    데이트도 하고, 여자친구 밥도 사주고,
    친구들이랑 술도 한 잔 한다.
    그런데 솔직히 힘들다.

    돈이란 게 머라고 이렇게 힘들게 할까
    예전에 항상 월급처럼 들어올 땐 있을 때 있고
    없을 때 없는 게 돈이었으나..
    저렴한 인강 하나에도 계산기를 두들기며
    들을지 말지 고민해야하는 지금이 참 싫다.

    예전에 편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너무도 공부하기 좋았던 시절이 있었기에
    이렇게 배부른 소리란 걸 한다.

    이 글을 보고 혹여나 배불렀는데 멀 또
    찡찡대냐 한다면 미안하다..
    의지가 나약한 사람이라 그렇다..



    “정말 신중해라.. 100번은 생각하라”

    내가 일식을 입문한 것도 코우지 티비를 보고다.
    여전히 코우지 티비 구독자고 인스타도 팔로우 하고 있다.
    보고 있으면 지금도 일식을 어떻게 하면 지원하나요 라는
    질문글이 많이 올라오나보다.

    코우지 상은 호기롭게 이력서, 열정만 가지고
    지원하라고 한다.
    그 열정이란 건 말이다.

    내 기준에선 당신에게 막내를 시키며
    가서 선배들이 싼 똥간을 청소하고 똥을 퍼래도
    하면서 버티려는 근성과

    뺨을 맞고 오만 욕을 먹어도
    내 손으로 만든 초밥 그거 하나를
    먹고 좋아하는 손님을 보는 꿈을
    너무도 미치게 가져서

    우러나는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이 정도 열정이 아니라면 다시 생각하라
    난 너무도 힘들었다.
    도망가고 싶은 게 수백번이구
    회의감이 미쳐버릴 꺼 같았다.
    내가 했던 곳은 나은 곳이었으나
    내가 그 곳에 안 맞을 뿐이다.

    그치만… 정말 난 요식업.. 그건
    당신은 이제 친구도, 어떤 시간도 포기할 열정
    또는 근성, 마음이 없다면 말리고 싶다.

    돈도 따라오지 않는다.
    그저 좋은 상상만 한 당신한텐
    그저 지옥만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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