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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야 막내시절/하루 기록

취준일기 - 위험물 산업기사.. 실기 아마도 떨어진 거 같애

by 반성왕 2021. 11. 15.

목차

    “사람은 쉽게 안 변하긴 하네 정말..”


    “막판 벼락을 쳤지만.. 결과는 참혹해”


    난 좀 엄청난 의욕에 비해 노력이 부족한 타입이다.
    매 시험마다 그랬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여유롭게 준비하다가 막판 벼락을 치며
    마지막 날은 밤샘으로 마무리를 하는..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역대급으로 쉬운 시험이었으나
    너무도 방대한 양을 한번에 머리에 넣어
    본 적은 있지만 기억이 확실하게 나지 않는
    찍는 것보다도 더 나쁘게 성적을 받을만한 상태가 된 것이다.
    왜곡된 기억으로.. 답만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그런..
    필기 때는 사지선다형이라 어째저째 운이 따랐으나
    실기는 필답이기에 얄짤 없었다.


    “다시 한번 실패를 겪고 도약하길 빌며…”


    떨어진 것을 어느 정도 직감하고 마음을 접으려 했으나
    씁씁할 마음에 너무도 사무쳐서 또 치킨을 먹었다.
    그리고는 그냥 정신 놓은 사람처럼 하루를 보냈다.
    다음 날이 되니 남는 게 없다.

    결국 난 변하지 않았고,
    그에 따른 결과는 분기마다 있는 시험을 날렸다.
    결과를 떠나서 나의 행동에서 너무도 절망스러워서
    또 잠깐 우울함에 젖었다 왔다.

    난 다시 나만의 반성문을 쓰기 위해
    저녁마다 책상 앞에 앉는다.
    하루를 반성하는 일기.

    난 너무 변하지 않는다.
    정말 사람은 너무도 안 변한다.
    그런데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으랴?
    그러면 정말로 변하지 않는 건 당연하고
    퇴보한다.

    지금 세상은 하루가 멀다하고 발전하고
    제 각각의 사람들은 자기 발전을 위해
    눈이 시퍼래져있다.
    나는 그들만은 못하겠지만 따라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일기를 쓴다.
    매일이 비슷한 내용이지만 그렇게 비슷한 내용의
    반성문을 쓰면서 나아질려고 노력한다.

    이젠 거듭나자 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노력하자. 정말 조금씩도 괜찮으니 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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