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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야 막내시절

스시 오마카세 취업 전 성장기 8일차 (Feat. 일식조리기술원)

by 반성왕 2021. 2. 16.

목차

     

    스시 오마카세 취업 전 성장기 8일차 (Feat. 일식조리기술원)
    스시 오마카세 취업 전 성장기 8일차 (Feat. 일식조리기술원)

    탄탄멘 경험글 전

    너무나 오랜만에 쓰는 글이다. 왜냐하면 바쁘다는 것은 그저 핑계고.. 게을렀다. 다른 네이버 영화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는데 그건 워낙 자주 썼던 거라 빠르게 쓰는데 이것은 레시피를 그대로 옮겨 쓸려고 하니 힘들다. 나는 이 것을 쓰기 시작한 게 내가 늦은 나이에 일식을 시작하며 느끼는 매일매일 순간순간의 느낌을 기록하기 위해서 하는 건데 레시피를 너무 다 옮기려고 하다 보니 어느새 나에게 스트레스로 자리 잡았다.

     

    그러다 보니 내가 일식 본연을 위했던 블로그가 어느새 어쭙잖은 요리 티스토리 블로그가 돼버리고 있는 것 같아서 회의감이 들었다. 그래서 좀 더 집중하고 자주 쓰며 내가 일식을 생각하고 내가 늦은 나이에 어떻게 다가가며 이겨내고 힘들어하는지를 나눠보려고 한다. 8일 차 탄탄멘 편이다. 

     

    스시 오마카세 취업 전 성장기 8일 차 (Feat. 일식조리기술원), 3년이 흘러 글 수정하며 느낀 점

     

     

    현재 이 글을 수정하고 있는 시점은 24년 1월이다. 이 당시 글을 작성했던 시점은 21년 1월이다. 3년이 흐른 지금, 이 당시 글을 보면 계속 '늦었다, 늦은 나이' 등 을 언급한다. 그러나 개나 줬으면 좋겠다. 너무 어렸던 나이이다. 저 당시 저런 마인드와 생각이 나의 성장을 좀 가로막았던 거 같다. 

     

    현재는 한국 나이로 30살이 되었다. 어떻게 들리나? 누군가에겐 아직까지 어린 나일 것이고, 어린 친구들에겐 뭔가 늦은 나이라고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늦은 나이는 정말 가족이 생기고 아이가 생겨서 무너졌다간 다 같이 고생할 수밖에 없는 그때가 어느 정도 늦은 나이이다. 

     

    만약 도전을 주저하며 이 글을 읽는, 자기 자신이 또래 비해 늦었다는 이가 있다면 확실하게 말한다.

    '늦은 나이라고 생각하는 그 생각이 너를 늦게 만든다.'

     


     

    탄탄멘 경험글

    저 위에 사진은 다른 곳에서 퍼온 것이다. 내가 깜빡하고 사진을 못 찍었다. 이 날은 탄탄멘을 학원에서 만드는 날이었다. 머 무엇보다도 항상 마음 편하게 학원을 가며 내가 이렇게 하다 보면 오마카세를 할 수 있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을 점점 잊게 해 주며 내 나이의 무게감을 덜게 해주는 시간이다.

     

    그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학원을 가다 보니 내가 머 도전을 하고 있는 건지 그런 생각도 딱히 들지 않고 그저 늦깎이 나이에 멋진 일을 하고 있는 거 같다는 뽕만 찬다. 그렇게 탄탄멘이라는 것을 한다고 하니 우럭을 잡을 때 짓밟혔던 내 자신감은 다시 차기 시작했다.

     

    머 수업은 여느 때와 같이 이론 먼저 살짝 하고 여러 가지 재료 손질 다음 볶고 고추기름을 뿌리고 강사님이 우려냈던 육수를 사용하니 와.. 탄탄멘은 솔직히 진짜 육수 할인 거 같다. 물론 소스랑.. 탄탄멘이 맛이 없는 집은 정말 요리를 못하는 게 아닐까 싶다. 내가 만들었지만 진짜 내 실력보단 소스와 육수가 모든 것을 다 한 거 같았다..

     

    미친 너무 맛있었다. 바로 팔아도 될 정도였다. 라멘의 고수들도 다른 경지일 수 있지만 정말 파는 소스나 육수를 사용하면 파는 탄탄멘을 가장 가깝게 만들 수 있겠구나 느끼며 잠시나마 거만하게 라멘 전문점을 생각하며 건방지게 하루를 보내는 날이었다. 내가 일을 하기 전까지는 굉장히 편안한 나날이다. 학원에서는 말이다. 

     

     

    스시 오마카세 취업 전 성장기 8일 차 (Feat. 일식조리기술원), 3년이 흐른 지금 취업 전 꿀팁

     

    맞다... 학원에서는 편했지.. 이렇게 시간이 흘러 나는 청담에 있는 스시 오마카세를 운이 좋게 취업했고, 개같이 일하다가 현타로 한 방에 나가떨어졌다. 웬만한 마음가짐으로는 요식업에서 오래 살아남기 힘들다.

     

    자기 자신이 정말 이런 것에 진득하게 잘 붙어있을 성격인지를 잘 체크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일단 솔로인 상태를 추천한다. 연락할 수 있는 시간과 데이트할 수 있는 시간이 워낙 제약적이다 보니, 커플상태에선 멘털적으로 흔들리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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