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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야 막내시절/하루 기록

취준일기 - 사실 이게, 그저 불안장애인지 공황장애인지 모르겠지만..

by 반성왕 2021. 11. 30.

목차

    “공허함이 너무 찾아와”


    “안정을 시키고 싶은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저에겐 한 가지 큰 단점이 있습니다.
    예전 고등학교 때 어린 시절부터 봐왔던
    부모님간의 거친 부부싸움이
    제가 고등학교에 올랐을 때 또 엄청나게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학교 끝나고 가면 그저 전 문을 닫고 방에서
    조용히 안 들을려고 노력하며 지내던 어느 날
    학교를 갔는데, 이유없이 화가 나기도 하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무언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불안한 상태가 갑자기 찾아오고..
    이상했습니다. 제 자신이.
    저는 제 자신을 좋아하고 좀 더 제 자신의 감정상태 등을
    면밀히 볼려했기에 제가 이상해졌다는 걸 인지하고
    빠르게 부모님께 이상하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곤 정신과 병원 방문을 인생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그 병원에선 검사를 진행했고
    짧은 한 마디와 함께 병명을 진단했습니다.
    “불안함을 동반한 원인 미상의 공황장애”

    1~2주 정도만 약을 먹고 그 뒤로는
    기타 등을 치며 음악으로 어느 정도 안정을 가졌습니다.

    허나 그것이 제 속에 자리잡고 있는 거 같습니다.
    가끔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심박수는 조금은 지나치게 올라갔고
    정신은 붕 뜨며 무언가를 하기엔 쉽지 않은 상태가 찾아옵니다.

    지금은 그래서.. 이렇게 글을 써내려가며
    잔잔한 음악과 함께 글을 써내려갑니다.


    “그저께 토익 후 휴식기간 뒤에 오는 부작용”


    예전 글에도 말했지만 저는 무언가 하나가 끝나면
    감당하기 어려운 공허함과 무력감이 찾아와서
    그것을 잊기 위해 집에서 그저 넷플릭스를 보며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나 그건은 잠깐일 뿐, 다음날 묵혀뒀던 부정적인 감정이
    한번에 밀려와 저를 덮칩니다.

    토익은 친 날 친구와 만나 진탕 마시고
    다음날은 숙취에 쩔어 그저 집에서 하루 종일
    목표의식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지냈습니다.

    그러니 다음 날인 오늘.. 약간의 공황상태가 오면서
    계속 드는 부정적인 생각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에 대한 의심까지도 드는
    지금의 제 상태는 엉망진창입니다.

    하지만 이게 가끔 찾아오기도 했던 지라,
    어느 정도 이겨내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염없이 글을 써내려가다보면
    그런 무의미한 생각들이 사라지고 저에겐 평화가 찾아옵니다.
    이런 공황상태를 느껴보신 분들 중에선 정말 호흡이 어렵고
    일상생활이 힘든 분들도 계실 텐데,, 그런 분들은 정말 힘드실 겁니다.

    정말 이렇게 극도로 내 자신에 대한 의미, 인생에 대한 의미가 모호해지고 흐릿해지며
    그저 먼가를 너무도 하고 싶은데, 하려하면 내 몸은 준비가 되지 않고
    마음은 계속 해서 불안하여 정말 어쩔 줄 모를 꺼 같은 이 상태..
    그 기분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더럽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의 해결은 결국 자신이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차분하게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라는 것을 전 알고 있습니다.

    정신적인 문제가 너무도 심해 홀로 이성을 유지할 수 없다면 어느 정도의 화학요법이 필요하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현대의 의학요법으로 인간의 정신적인 부분은 감기약처럼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제일 가까운 분이 그렇게 몇 십년을 약에 의존하셨습니다.
    그 분의 생활이 과연 평화로웠을까요?

    아뇨.. 약에 취해 잠 속에서 지내셨습니다.
    사람의 두뇌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저의 짧은 식견이지만, 장기와 두뇌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장기는 어느 정도 연결은 되있으나, 어느 정도 독립되어있는 상태로 각자의 기능을 하지만
    두뇌는 마치 하나로 이루어진 채 영역별로 기능을 하는 듯 한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 호르몬? 분비를 막으려 하면, 다른 긍정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죠.
    그 결과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가 동시에 나오는 겁니다.

    부작용은 있을 수 있지만, 제가 옆에서 지켜봤을 땐 너무도 그것은 컸습니다.
    먹지 않을 때도 일상생활이 어려웠지만, 먹는다고 그렇게 나아지지도 않았죠.
    물론 의학이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자신이 노력했으나, 그것이 효과가 없어서 더욱 먼가 심해지려고 한다면
    어느 정도의 의학방법을 동반하여 해결을 할 수도 있는 부분이죠.

    그치만 저는 다행히도 크게 심한 수준이 아니었고,
    좋아하는 음악을 통하여 제 자신을 다스렸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도 음악과 함께 글을 적으며
    제 자신이 조금 진정되고 있습니다.

    사람이란 이성을 가지고, 생각을 하며 마음으로, 감정으로 느끼며 사는 굉장히
    복잡하면서도 미묘한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사람이란 고결한 존재는 주님만이.. 큰 계획을 가지고 만드실 수 있는 것이었을 겁니다.

    복잡하기에 더욱 세심하게 자기를 보살펴야 하고, 인생 전반에 걸쳐 자신의 모습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들으려 심려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하나의 긴 도미노처럼 한 부분이 뒤틀려버린 채 끝없이 이어진다면 어느 날
    하나의 사건으로 모든 것이 무너질 수도, 끊어질 수도 있는
    고귀하고 복잡하며 아름다운 존재가 바로 우리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자신을 헛되게 살지 말아야 합니다.
    다들 행복하게 가치있는 자신의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불안함을 잠재워준 이 글과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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