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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정보/토트넘 관련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토트넘 vs 뉴캐슬 승리요인 간단분석

by 반성왕 2022. 4. 4.

목차

    토트넘-뉴캐슬-썸네일-사진
    토트넘vs뉴캐슬 썸네일사진

     

    "죄송합니다."

    '저는 축못알 입니다..'

     

    전반전만 보고 가슴 졸였던 전 축구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 놈입니다.. 대체 콘테 감독은 하프타임 때 어떤 얘기를 한 걸까요. 요즘 토트넘이 후반전에 헐크처럼 바뀐 경기력을 보여줄 때가 많습니다. 

     

    오늘 전반전은 좀 답답한 느낌이었지만, 후반전에는 시원하면서도 강렬했고, 피 냄새를 맡은 10마리의 사자와 같은 토트넘 선수들이었습니다. 정말 콘테 감독이 항상 강조한 "숨통을 끊을 수 있을 때 확실히 끊어야 한다."를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를 듬뿍 담아 승리 요인을 분석해보겠습니다. 

     

     


     

    ○ 완공 직전인 잉글랜드 만리장성 '토트넘 수비라인 3인방'

     

    오늘의 대승은 아래 3명이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로메로'. 전 항상 보면서 미친놈이라고 부릅니다. 상대 공격수의 신경을 끊임없이 건드리며 거슬리게 하면서도 상대의 압박에 있어선 무시하는 듯이 탈압박해버리는 싹수없는 수비수..

     

    오늘도 몇 개를 막았나요. 그리고 뉴캐슬의 살림꾼 막시맹을 틀어막아버렸죠. 그는 토트넘의 전사 중 전사입니다. 

     

    토트넘-수비진-사진
    토트넘 수비진 사진

     

    오늘 다이어는 거의 저격수였습니다. 전반전부터 앞쪽을 넓게 보면서 전방으로 뿌려주는 롱패스는 굉장히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먼 프리킥을 전담하는 이유가 있긴 합니다. 확실히!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이다 보니 시야와 킥력, 수비라인 조정 등 전체적인 중앙 수비수로서 능력치가 많이 올라와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벤 데이비스, 동점골의 주인공. 이렇게나 달라질 줄이야.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 준다면 사람이 이렇게도 변할 수 있는 것입니까? 끝내주는 타이밍에 저돌적인 압박을 통해 공 소유권을 탈취한 뒤 윙백 출신답게 고민하지 않고 올라가는 움직임까지.. 

     

    이 수비라인에게 너무 감동받은 이유는 시즌 초/중반에 비해 너무도 달라진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콘테식 강도 높은 원터치 훈련 때문인지, 빌드업의 과정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중원과 함께 압박받는 상황에서 볼을 돌리는 여유. 

     

     

     

    예전이었으면 자신감이 잃어버린 듯한 모습을 보이며 뒤로 돌리다가 턴오버 되기 일수였을 텐데, 이젠 그들이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가장 독보적인 모습! 3명이서 한 명씩 돌아가며 적절한 타이밍에 야수처럼 저돌적인 압박을 통해 뺏어오는 볼 소유권... 약속이라도 한 듯이 중앙 왼쪽 오른쪽! 상대방이 약간의 틈을 보이는 순간 갑작스럽게 튀어나와 볼을 탈취하고 바로 전진 패스 또는 주변으로 돌리며 다시 재정비를 합니다. 

     

    예전이었으면 상상도 못 했을 장면들인데, 정말 감개무량한 마음입니다.  

     


     

    토트넘-중원-사진

    ○ 토트넘 중원 잉꼬부부인 폭군 호이비에르, 꽃뱀 벤탄쿠르

     

    제가 지었지만, 제목이 너무도 절묘합니다. 현재 토트넘의 전술에선 이 둘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첫 번째로, 호이비에르는 말 그대로 폭군이자 전사입니다. 바이킹의 후손답게 굉장히 거칠게 싸워줍니다. 한 번씩은 수비수였나 할 정도로 3백 커버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수비수 3 총사를 지키기 위한 호위무사 같은 느낌이죠. 

     

    그에 비해 벤탄쿠르는 상대방을 매혹시키는 꽃뱀 같습니다. 너무도 아름답게 볼을 예쁘게 다루다 상대가 허점을 보이면 무심하게 전방으로 킬패스를 뿌려줍니다. 

     

    호이비에르가 뒷문을 지킬 때 벤탄쿠르는 상대의 철문을 두드립니다. 오늘 경기에서 완벽히 각자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 거 같습니다. 

     

     

     


     

    ○ EPL 내 소문난 공포의 골 살인마 3인..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국뽕 올인입니다. 그러나 이번 포스팅에선 해리 케인만 넣고 싶었습니다. 토트넘을 대표하는 3명의 공격수 사진을 다 넣었지만, 그중 케인이 단연 최고였습니다. 그는 다시 한번 속삭였습니다. 

     

    "세계 최고 9번은 현존하는 축구선수 중엔 나야. 해리 케인"

     

    토트넘-공격진-사진
    토트넘 공격진 사진

     

    잘 나가는 팀엔 보면 패스 마스터들이 중원에 위치해있고, 골잡이 공격수가 넘어오는 패스를 완벽하게 골로 만듭니다. 그런데 토트넘은 2명이 할 일을 1명이 해내고 있습니다. 이름은 해리 케인..

     

    그의 골을 보며 즐거워하는 자는 가짜입니다. 그의 패스를 보며 즐거워해야 진짜입니다. 완벽한 골잡이인데, 그는 맨시티의 데 브라이너와 같은 패스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 거리임에도 공이 살아서 뻗어나가는 강한 발목을 소유한 그는 정확도, 축구 지능까지 겸비하고 있습니다. 

     

    역습을 위해 달려가는 팀 동료에게 주는 땅볼 스루패스나, 약간 감아서 떨어뜨려주는 패스를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세계 톱클래스 육각형 공격수입니다.

     

    토트넘은 그를 무조건 잡아야 합니다. 정말 어떤 짓을 하더라도 말이죠. 

     

     

     

    그런데 그와 동시에 미친 존재감 손흥민 선수가 같이 뜁니다. 오늘 밤은 뉴캐슬에겐 분명 악몽이었을 겁니다. 가뜩이나 신경 쓸 선수도 많은데, 손흥민 선수는 볼만 잡으면 질주하기 바쁘고 막을 수도 없죠. 뉴캐슬은 자신들의 공격을 할 수도 없었죠. 제대로 된 수비도 볼 수 없었습니다. 정신이 없을 수밖에 없는 토트넘 공격진의 클래스입니다. 

     

    클루셉스키.. 속도는 느리지만, 그는 축구 지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사전에 판단하여 미리 스타트를 끊고 좀 더 나은 위치에서 출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청 빠르지 않아도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포지션에 먼저 도착하는 것입니다. 

     

    정말 오늘 토트넘 선수 모두, 너무 훌륭했습니다. 

     

     


     

    ○ 마무리 인사 

     

    저는 그래도 먼저 수비진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로메로, 다이어, 데이비스, 요리스 4명이서 얼싸안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데,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서로를 확실히 믿고 독려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현대축구는 수비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압박축구가 대세인 지금, 수비수들끼리 호흡이 맞지 않다면 와르르 무너지는 경기 추세입니다. 그런 점에서 토트넘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게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기분이 너무 좋아, 글이 길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아스톤 빌라전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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